독학사 후기
컴퓨터과학 독학사 4단계 후기
독학사 시험 결과가 합격으로 나와 지난번 썼던 독학사 후기를 다시 읽어보는데
내용이 마음에 안들어 합격후기로 다시 써보려고 한다.
먼저, 독학사 후기를 적게된 이유는 독학사 준비 기간동안
6개의 과목을 공부했는데 힘들때마다 합격후기를 읽으며 마음을 다시 잡을수 있게 해주던
선배님들처럼 나도 후기를 적어보고싶었다.
사실 합격발표전에는
독학사를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과확신을 나도 못하던때라 조심스러운 마음에 정보에 대한 내용보다는 후기에 가까운 글을 썼었다.
다행히 바로 어제인 11월 26일 합격 소식을 확인했고, 이전 글 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마음가짐으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 ‘독학사'에 대해
독학학위제는 독학자에게 학사 학위 취득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국가가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이다. - 위키백과
한마디로 4년제 학사학위
를 딸수있는 국가 검정 시험이다.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규정하는 국가 검정 시험인 검정고시
와 비슷하다.
독학사 시험은 1년에 4단계의 시험이 있고 각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내 경우에는 3년제 전문대를 졸업했기때문에 3단계 까지의 시험이 면제되고
4단계만 통과하면 학사학위를 얻을수 있는것.
4단계 시험은 총 6과목으로 구성되는데
나는 교양과목인 국어
영어
2개를 선택했고
전공과목은 컴퓨터시스템구조
네트워크
자료구조
운영체제
4개로 모든사람이 동일하다.
📙 시험준비에 어려웠던점.
이 말은 문제은행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필수로 다소 지엽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들이 시험에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지엽적인 문제의 내용이 처음보는 내용인 경우도 있어 만점을 맞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다.
특히 문제 출제의 범위와 예시문제를 통해 공부해야될 내용을 판단하는점이 어려웠다.
필자도 처음에는 위와같은 문제로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시험을 치른 입장에서는 합격에는 아무 문제 없다는 생각이다.
합격 불합격은 6과목의 총점이 360점 즉 평균 60점만 넘기면 되기 때문인데
느낀바로는 iMBC 교재의 기본적인 개념이나 iMBC 모의고사 문제 분석 만으로도 각 과목당 60점은 충분하다.
✏️ 어떤식으로 공부했는지
프로젝트와 산업기사 시험을 치르고 본격적인 독학사 공부
는 9월부터 시작했다.
(졸업 후 독학사 시험을 치기위해 틈틈히 공부한것들을 제외하고)
9월부터 시험일인 10월 28일까지의 기간동안 준비를 한셈인데
인강같은 것들은 전혀 수강하지 않았다.
iMBC기준으로 4단계 강의료만해도 90만원인데
집안사정이 90만원이나 쓰기에는 여유롭지가 않아서
지금생각하면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과목을 독학으로 공부했다.
교재는 iMBC 컴퓨터 과학과 4단계 책 6권을 파이널 모의고사 문제까지 포함해 모두 구매했다.
시험 공부를 시작할때 대략적인 계획을 9월동안 6권 모두 학습하고, 10월 14일까지 모든 문제 풀이
28일까지 총복습으로 지금보면 좀 무식하게 세웠다.
계획을 세울때부터 모든 일정이 밀리면 안되고, 그날 그날 할당량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하루마다 공부량을 체크해서 페이지와 남은 퍼센트를 다이어리에 기록했는데 이 방법이 그래도 꽤 효과적이었다.
모든 내용을 끝내기에 한달이란 시간은 사실 부족하기도 했지만
그날그날의 할당량은 무조건 소화한다는 마음으로 공부에 임했고 실제로 90퍼센트는 지켰다.
2달간의 시험 준비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 버릴건 버리자.
공부할때마다 평가원의 출제방향, 출제 범위를 고려해 벗어나는 내용들은 모두 배제하면서 공부했다.
예를들면 국어의 높임말, 고어같은 내용들은 외운 내용들이 문제로 안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평가원에서 시험출제시 iMBC책의 내용만을 참조해서 출제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또한, 독학사 시험에서는 출제 문항수가 정확히 정해져있다.
과연 위에서 말한 국어의 높임말, 고어 같은 내용들이 다른 단원들과 같은 문항수로 나올까?
심지어 평가원에서 제공하는 12문제들 중 1문제도 없다. 심지어 보기에도 안나온다.
시조나 가사 내용들도 주요내용이나 특징들을 밑에서 같이 짧막하게 정리만 하고 넘어갔다.
고대가요 - 공무도하가 - 죽음의 이미지, 공후인, 여성의 목소리
📜 평가원 예시 문제를 완벽히 숙지하자.
시험을 치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평가원에서 나온 문제들이 똑같이 출제된 문제들이 몇개 있었다.
심지어 주관식 문제도 똑같이 나온게 있었는데 변형된 방식이 이랬다.
평가원 문제가 이런식이라면
전송 메시지 M(X)=X^3+X+1 와 생성 다항식 G(X)=X+1 로부터 나머지 R(X)와 실제 전송될 부호화된 메시지 F(X)를 구하면? (객관식)
시험에서는 이렇게 나왔다.
M(X)=X^3+x+1 와 G(X)=X+1 로부터 나머지 R(X)를 구하고 부호화된 메시지 F(X)를 풀이과정과 함께 구해라.
풀이과정이 추가된 것처럼 “평가원 문제에서 출제한 주요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있는가?" 의 방향으로 생각해 공부하면 될것같다.
📑 주관식
앞서 얘기한것 처럼 기출문제가 없기 때문에 주관식 대비 문제를 예상하기 어려워서 부담을 많이 가졌었다.
서술형인지, 빈칸 채우기인지, 단답식인지 걱정도 많이했는데
내가 치른 시험에서는 다양한 유형들이 나왔었지만
주관식이라는 문제의 특성으로 인해 난이도가 올라간 경우는 거의 없었다.
서술형도 내 기억으로는 네트워크의 한 문항 정도였고 나머지는 대부분 빈칸 채우기였다.
생각해보면 주관식의 체감 난이도가 생각보다 낮았는데, 대부분을 차지한 빈칸 채우기 문제들의 지문이
헷갈리지 않게 대답을 유도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채워야하는 빈칸의 <보기>도 제공되는 문제들도 있었기 때문에 점수따기 좋았다.
그러니까 주관식 문제들은 부분점수가 있기 때문에 절대 비우지 말고 뭐라도 채우자. 문제내에 힌트도 많다!
💬 아쉬웠던 점이나 느낀점
사실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컸다.
내 경우는 1개의 시험만 통과하면 학위를 따는것이지만,
“내가 정말 할수 있을까?"
“불합격하면 내년까지 시험 못보는데 그땐 어쩌지?"
“졸업 후 취업이 아닌 독학사를 준비하는게 정말 맞는 선택일까?"
“불합격하게 된다면 내가 올해 한 공부들은 뭐가되는건가?"
“인강도 안보고 독학으로 합격하는게 정말 가능할까?" 라는 생각들로 정말 많은 갈등을 했었지만 그럴때마다 독학사 합격 후기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결과적으로는 합격을 했지만 “내 인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본적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필사적으로 임했다.
요즘은 합격의 기쁨도 있지만, 내가 한 노력으로 뭔가를 이뤘다는 것에서 업된 기분이다.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시기도 하고 😄
🎓 독학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느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부하면 합격할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의 지문이나, 보기들이 소위 말하는 함정 문제
가 매우 드물다고 생각한다.
내 기준에서는 시험전에 걱정하던 부분보다는 생전 처음보는 개념이나 문제가 나와서 당황한것 외에는 평이했다.
내 입장에서 독학사
라는 제도 자체는 정말 이점이 많은 제도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산업기사 시험을 준비하거나 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를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들의
끝이 독학사 시험을 합격한것이 되어서 4년제 학교를 다닌것과 같은 셈이 된것같다.